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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세상

우리도 이제는 400만원... 등록금 사태 어떻게 봐야하는가?

요즘 등록금으로 참 말이 많은 거 같다.
내 짧은 기억을 더듬어봐도 내가 입학하고 최소한 매년 8%씩을 올랐고,
72의 법칙을 빌리자면, 9년이면 등록금이 2배가 된다.
그 사이, 학부를 지나 석사, 박사 과정을 들어오면서 더 오른 금액도 있고,
그래서 처음 입학했던 7년 전보다 2배 이상 높은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
물론 등록금이 부담되고 부모님께 죄송하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등록금 내려달라고 학교에게 떼쓰기 보다는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인프라를 훨씬 더 잘 이용하고 100%, 아니 120%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정말 부모님 등골 휘게 만드는 한 학기 1000만원 시대에...
(심지어 MBA 과정은 우리학교가 1년에 4000만원을 넘어선다고 하니...)
그 돈내고 대학을 다녀야만 하는 사회도 이상하고,
15~20% 올리겠다고 공고하면 학생이 반발하고 그럼 8%만 올리자라고 하면 학생회는 적정수준 유지했다고 타협하는 것도 웃기고,
학생 수가 줄어들지만 학교 예산은 일정해야하기 때문에 개별 부담금이 늘어나야 한다는 논리도 이해할 수 없으며,
국내 어느 대학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으면서 국립대인데 왜 사립대만큼 등록금을 받느냐고 항의하는 것도 웃긴 처사이다.

등록금을 왜 내는가를 곱씹어봐얄 거 같다.
물론 거품이나 잘못된 행정처리로 인한 과도한 인상이란 느낌이 없진 않다.
하지만, 학생의 신분으로서 내 자신에게 투자하기 위해, 더 나은 나를 위해 들어온 대학교...
이제는 상아탑이 아니라 인골탑이라고도 불리지만...
어쨋거나 대학은 내 자신을 위해 투자한 투자처이다.

이제는 공부도 돈으로 되는 사회가 되어간다는 패배주의적 사고가 나 또한 떨쳐낼 수는 없지만,
이런 저런 고민할 동안 책 한자 더 보고, 키보드 한자 더 두들겨 보는 것이,
1000만원 등록금 시대에 10000만원짜리 나(연봉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만드는 길이 아닌가 싶다.
(물론 학력이 높다고 해서 연봉이 비례하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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