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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노량진 수산시장 다녀오기



서울 올라온 지도 벌써 8년이 되어가건만 안 가본 데가 참 많은 거 같다.
얼마 전 모임에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었다.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 위와 같이 지도만 찾아보고 갔더랬다.
하지만 이게 왠일인가 노량진 역에서 수산시장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한 것이다. OTL
지도에 나와있는 차도로 열심히 갔더니 인도가 사라지고,
10여분을 헤매이다가 이렇게 유명한 곳인데, 왜 이리 안내가 불친절할까를 고민하다가,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아무 표시를 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노량진 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역시나, 노량진역을 올라서는 순간 큰 표지판에 '수산시장'이라는 문구가 보였다.
어렵사리 찾은 수산시장은 시골에서 보던 현장감이랄까 생동감이 떨어져 보였다.
호객 행위만 가득한 어수서한 시장거리를 걸으며, 새우, 광어회, 조개 등을 구입했다.
구입을 거의 다 했을 무렵 어떤 아주머니께서 지하에 잘해주는 식당으로 안내한다며 우리 일행을 이끌었다.

이미 10만원정도 들여 해산물을 구입한 터라 자리세는 1~2만원 정도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이건 웬걸... 자리세 따로, 새우 구이 따로, 조개구이 따로 다 돈을 책정하는 것이 아닌가.
거기다가 매운탕은 일반 시중가와 비슷하거나 더 비싼 금액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선을 우리가 구입했기 때문에 훨씬 쌀거라고 생각했었다.)
결국 5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식사를 마쳤다.

서울 한 가운데 있는 시장의 의미란 게 이런 걸까?
믿을 수 없는 품질
믿을 수 없는 가격
좋은 의미로 믿을 수 없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불행히도 노량진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돈에 눈먼 곳이랄까.

용산 전자상가에 이어, 노량진 수산시장도 유명한 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란 걸 비싼 돈 쥐어줘가며 배웠다.
수산시장을 갈거면 차라리 강서구에 위치한 강서수산시장을 이용하시길~
물론 차가 있어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