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책 리뷰를 써본다.
인사이트 출판사, 그리고 꽤나 선정적인 제목에 별 거리낌없이 구입한 책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고, 추천사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까지 인사이트가 번역해왔던 주옥같은 책에 비해서는 너무 당연하거나 임팩트가 그렇게 크지 않은 책이었다.(사실 인사이트 또는 Pragmatic Programmers 시리즈에 대한 기대 수치가 높은 이유가 크다.) 추천사에서 김이 빠진 탓이었을까 책장을 넘기면서도 그렇게 감동적이지 않았다.
미국에서 인도로 파견되어 인도의 프로그래머를 보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프로그래머를 대신할 못사는 나라의 훨씬 많은 프로그래머가 있다는 이야기에서 당장의 위협보다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들렸다.
하지만, 한장 한장 책이 넘어가면서, 짧게 짧게 이어지는 당연하지만 잊고 지낸, 아니 알고있지만 나는 해당되지 않는 것인양 살아왔던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선정적인 제목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었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열정을 잃어버린 것이다. 열정이 없이 창조적인 일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려고 한다. 왜? 왜일까?
나는 이 일을 사랑하고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좀 더 잘 알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열정, 그리고 그 열정이 있다면 실천하라. 그게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싶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 처음 왜 그 일을 시작했으며, 왜 아직도 그 일을 하고 있는가?
가득찬 치즈 창고를 보며 행복해 하지않고, 늘 새로운 치즈를 찾아 달리던 생쥐가 되자.
사랑하자. 그리고 그 사랑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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